동서식품 노조, 철도 노조에 커피믹스 전달… “다시 오면 나눠주고 돌려보내라”

입력 2013-12-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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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동서식품지회 노동자들이 철도노조에 전달한 커피믹스 박스. 사진제공 민주노총

커피 브랜드 ‘맥심’을 만드는 동서식품 노조 조합원들이 19일째 파업중인 철도노조에 커피믹스를 전달해 화제다.

27일 관련업계 및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따르면, 화학섬유연맹 동서식품지회 노동자들이 철도노조에 커피믹스 5500여개가 담긴 여섯 박스를 전달했다.

경찰의 커피믹스 탈취사태를 보고 박스떼기로 철도노조에 지원한 것이다. 특히 박스에는 ‘또 다시 침탈해오면 커피믹스 나눠줘서 조용히 돌려보내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눈길을 끈다.

앞서 의경 대원들이 지난 22일 민주노총 1관 현관 농성장에 있던 커피믹스 2박스와 종이컵을 멋대로 가져가려고 하다가 시민의 의해 적발된 바 있다. 경찰이 5000여명의 경력을 동원해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건물 1층 로비에 강제 진입,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작전을 벌였지만 집행부 검거에 실패하고 철수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건이 벌어졌다. 이후 ‘커피믹스 탈취 시도 사건’으로 불리우며, 경찰을 조롱하는 각종 패러디가 봇물을 이뤘다.

동서식품노조의 커피믹스 전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추신, 공권력이 다시 침탈해오면 나눠주고 돌려보내세요~ ㅋㅋㅋ”, “기발한 아이디어 굿~”, “경찰, 또 욕심내는 건가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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