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중문화 전망] 드라마, 대형사극 줄줄이 대기… 예능, 여전히 아이들이 이끈다

입력 2013-12-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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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MBC, SBS

2014년 방송가에는 크고 굵직한 작품들과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프로그램들이 강타할 예정이다. 스타들의 화려하고 거침없는 행보도 계속된다. 2014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굴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은 무엇이 있을까.

◇드라마

묵직하고 힘 있는 스토리를 자랑하는 대형사극이 2014년 상반기 안방극장을 장악할 예정이다. KBS는 퓨전사극이 범람하는 상황에서 ‘진짜사극’이라는 강력한 표명과 함께 약 2년의 준비 기간을 거친 새 대하드라마 ‘정도전’을 야심 차게 내놨다. MBC는 ‘기황후’ 후속으로 조선 건국 과정을 그리는 ‘파천황’을 선보인다. 특히 2011년 방송된 ‘뿌리깊은 나무’의 주역들(김영현·박상연 작가, 한석규, 장혁)이 한자리에 다시 모일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BS는 ‘이순신 외전’ 편성을 두고 논의 중이다.

박유천(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 김현중(KBS 수목드라마 ‘감격시대’), 이서진(KBS ‘참 좋은 시절’) 등 남자배우들이 오랜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예고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여성들의 도전과 성장을 주제로 하는 드라마 MBC ‘빛나는 로맨스’, JTBC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1월 6일 첫 방송), MBC ‘앙큼한 돌싱녀’(3월 방송 예정), KBS ‘천상여자’(1월 6일 첫 방송) 등도 방송을 앞두고 있다.

드라마 장르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드라마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김태영 PD는 “다양한 장르가 섞인 하이브리드가 대세다. 장르의 파괴가 전 세계적인 추세”라며 “상반기에는 스릴러에 코믹과 휴먼을 더한 작품, 하반기에는 로맨틱코미디에 미스터리와 스릴러를 가미한 작품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KBS 김형석 PD는 “대형기획을 통한 크고 굵은 작품이나 기발한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가미된 새로운 스타일이나 장르로 승부를 거는 작품들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해외 드라마 리메이크 작품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능

내년에도 아이들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부모의 따뜻한 마음이 한데 어우러져 시청자의 마음을 훈훈하게 달굴 예정이다. MBC는 ‘일밤-아빠 어디가’ 시즌2를 준비 중이다. SBS는 오는 1월 조부모와 손자 간의 일상을 보여주는 일명 황혼육아 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를 방송한다.

리얼리티를 강조하는 관찰형 예능프로그램도 꾸준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MBC는 지난 19일 첫 방송한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와 시골에서 외롭게 사시는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며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전할 ‘4남1녀’를 편성했다. KBS ‘1박2일’ 시즌3는 평균 시청률 14.3%(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인기 상승세를 탔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2014년에 열릴 ‘소치 동계올림픽’과 ‘브라질 월드컵’ ,‘인천 하계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맞춰 특집으로 구성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tvN은 여행프로젝트 3탄 ‘꽃보다 할배’ 시즌2 제작을 계획하고 할배들과 짐꿈 이서진의 스케줄을 조정 중이다.

KBS 박태호 예능국장은 “2014년 예능 트렌드는 두 가지다. 젊은 세대의 키워드는 도전, 기성세대에는 희망이다. 사회에 갈등의식이 많아서 공감하는 프로그램들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KBS 간판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 대해서는 “‘1박2일’ 타이틀이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한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항상 제작진에게 이야기한다. 게임은 탈피하고 시골, 산골, 오지에서 열심히 사는 분들과 소통하고 여기에 멋진 자연경관을 더할 것이다. 일부러 변신하려고 애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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