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탁프리미엄] LS산전, 트리노테크놀로지 인수 3년만에 자금수혈

입력 2013-12-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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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사업 부진으로 적자 늘어나자 20억 운영자금 지원

[e포커스] LS산전이 트리노테크놀로지를 인수한지 3년만에 자금 수혈을 단행했다. 트리노테크놀로지는 전력용 반도체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LS산전이 인후 한후 계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S산전은 자회사 트리노테크놀로지에 운영자금으로 20억원을 단기 차입해줬다고 전일 밝혔다. 이는 트리노테크놀로지의 자기자본 대비 74.63%이며, 이자율은 7.5%이다. 단기차입금은 인건비와 매입채무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LS산전은 2005년부터 신성장동력으로 반도체 부품 분야 진출을 준비해왔다. 2009년 독일 인피니언테크놀로지와 조인트벤처인 LS파워세미텍을 설립했고 2010년 트리노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LS산전은 트리노테크놀로지를 편입하면서 가전과 산업 응용 분야의 반도체 부품 생산이 가능해졌다. 야심차게 시작한 사업이지만 트리노테크놀로지는 LS산전 편입 후 적자일로를 걷고 있다.

트리노테크놀로지는 계열편입 전인 2010년 매출 38억원, 영업이익 4685만원, 순이익 1억원을 기록했다. 계열편입 후 트리노테크놀로지는 2011년에만 국내매출 52억4700만원 가운데 58.1%인 30억4400만원을 LS산전으로부터 올린다. 총 매출액은 89억원으로 약 2배 급증했지만 영업손실 14억원, 순손실 1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에는 내부거래비율이 5%대로 급감했으며 영업손실 50억원, 순손실 52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차입금 규모도 26억원에서 4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은 53%에서 338%로 급증했다.

이 같은 실적부진의 배경에는 매출원가 상승과 중국 경기 불황이 꼽힌다. 2011년 매출원가는 총 매출액의 69.5% 수준이었으나 2012년 매출원가는 99억원으로 총 매출 95억원을 초과했다.

LS산전 관계자는“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데 최근 중국 경기 불황으로 2011년부터 수출 물량이 줄어든 것이 큰 원인”이라며 “전력용 반도체 사업이 건설 및 소비시장과 연동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실적이 부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사업은 초기 투자 비용이 크고 2010년부터 시장이 좋지 않아 보수적으로 잡을 경우 (손익분기점까지) 2~3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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