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구사 이케아-유통공룡 롯데, ‘이웃사촌’ 전략 편다

입력 2013-12-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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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광명역 인근 나란히 오픈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와 국내 최대 유통업체 롯데쇼핑이 이웃사촌이 된다. KTX 광명역 인근에 문을 여는 이케아 1호점 바로 옆에 롯데쇼핑의 복합쇼핑몰이 들어선다. 국내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이케아는 롯데의 인지도를 적극 활용하고, 롯데는 이케아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26일 광명시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3일 KTB자산운용과 광명시 일직동 일대 2만8000㎡(약 8500평) 부지에 대한 장기 임차 계약을 맺었다. 이 부지는 이케이코리아가 2011년 매입한 광명 역세권 부지 7만8198㎡(2만3500평) 중 일부다. 이케아코리아가 광명 복합몰 부지를 KTB자산운용에 매각하고, 롯데쇼핑이 이를 다시 장기 임차한 것.

롯데쇼핑은 이 곳에 도심형 아울렛을 중심으로 다양한 복합 쇼핑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전체 영업면적만 3만9600㎡(1만2000평)이며 임대 기간은 20년이다. 우선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인 이케아 국내1호점보다 앞서 내년 6~7월께 아웃렛을 개장한다.

롯데쇼핑 측은 “내년 초 아웃렛 공사를 시작해 우선 아웃렛부터 오픈해 운영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계획은 광명시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케아와 롯데가 함께 들어서면 광명역 주변이 거대한 쇼핑 단지로 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롯데쇼핑이 바로 옆으로 들어오는 것은 이케아의 국내 시장 정착에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다. 롯데쇼핑 역시 세계적인 가구를 찾는 소비자를 쇼핑 시설로 끌어들일 수 있는 이득이 있다.

롯데쇼핑은 이케아를 찾는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웃해 있는 이케아와 바로 연결되는 건물을 지어 고객들이 두 쇼핑 시설을 쉽게 오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와 이케아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롯데쇼핑은 광명 복합몰 외에도 이케아가 추가 출점하는 곳에 동반 입점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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