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탁프리미엄] 사파이어테크, 자회사 실적부진에 속앓이

입력 2013-12-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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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에이 매출원가 불어나 적자눈덩이 … 80억 대여금 출자전환

[종목돋보기]사파이어테크놀로지(이하 사파이어테크)가 자회사 에스티에이의 실적 부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파이어테크는 자회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80억원을 출자키로 결정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7.23%이며, 대여금을 출자전환하는 것이다.

사파이어테크는 2009~2011년 동안 연결기준 매출액이 121억원, 756억원, 773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2010년 404억원에서 2011년 283억원으로 급감했고 지난해에는 27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처럼 매출액이 증가했는데도 적자로 돌아선 것은 사파이어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는 자회사 에스티에이가 매출원가 부담으로 고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파이어잉곳과 웨이퍼는 수요에 비해 공급하는 업체가 적어 2010년까지 밀리당 2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시장에 진입하는 업체들이 늘고, 2011년을 기점으로 기술 혁신이 이뤄지면서 수급이 역전 돼 2.5달러까지 가격이 급락했다. 에스티에이가 설립된 시기는 가격 하락기로 설립 첫해 매출액이 6억원에서 지난해 124억원으로 2배 늘었지만 같은 기간 매출원가는 37억원에서 168억원으로 4배나 뛰었다. 에스티에이는 설립 후 영업손실, 순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이 때 에스티에이는 웨이퍼 TIE 공장 가동률을 19%에서 59%로 늘렸지만 생산할 수록 적자를 본 셈이었다.

최근 잉곳 가격은 판가 기준 2인치가 1㎜당 4달러 내외, 4인치는 14달러로 각각 올랐다. 지난해와 올해 1분기 각각 2.9달러, 9달러까지 추락했던 것과 비교해 약 1.5배 올랐다. 그러나 여전히 매출원가 부담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다. 올 9월 말 사파이어테크의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312억원으로 전년(197억원) 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매출원가가 302억원에서 560억원으로 매출액을 초과하면서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도 각각 146억원에서 298억원으로, 138억원에서 260억원으로 커졌다.

사파이어테크 관계자는 “원래 LED TV 위주로 수요가 발생했지만 최근 조명 수요가 늘고 있고,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광학용 어플리케이션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사파이어 수요가 회복됐고 가격도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어 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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