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정부 무슬림형제단
(사진=ytn)
이집트 군부의 지원을 받는 과도정부가 25일(현지시간) 최대 이슬람 조직 ‘무슬림형제단’을 테러조직으로 공식 선포했다.
호삼 에이사 부총리가 25일 카이로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무슬림형제단과 관련 조직을 테러조직으로 지정, 발표했다.
이날 에이사 부총리는 무슬림형제단의 활동을 불법화하고 형제단에 소속하거나 자금을 지원하고 활동을 증진하는 사람은 처벌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무슬림형제단의 모든 활동을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집트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전날 나일강 삼각주에 위치한 다칼리야주 만수라 지역의 경찰서에서 폭탄공격으로 16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친 데 따른 것이라고 에이사 부총리는 설명했다.
이에 무슬림형제단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무슬림형제단의 정치기구 자유정의당의 이브라힘 엘사예드는 “우리는 정부의 계속되는 억압 속에서도 존재해 왔다”며 “이번 조치가 우리의 행동과 신념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무슬림형제단은 지난 7월 이집트 군부가 축출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 기반으로, 매일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