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장성택 처형 직전 10억 달러 비자금 인출 '실패'...이유는?

입력 2013-12-2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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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처형한 후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앞서 김정은은 장성택이 중국에서 관리하던 10억 달러 규모의 비자금을 인출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채널A 단독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이 중국 상하이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인출하려 했다고 알려진 것은 지난 11월 중순이다.

이 매체는 정통한 대북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은 장성택의 측근 장수길과 이용하의 처형 전인 이 때쯤 상하이로 사람을 보내 이 지역 은행에서 보관하던 10억 달러를 인출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김정은이)장성택 세력을 본격적으로 숙청하기 전에 비자금부터 확보하려 했지만 숙청 징후를 눈치챈 중국이 일단 비자금 계좌부터 동결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김정은 일가의 비자금 규모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4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북한은 스위스뿐만 아니라 상하이 등지의 은행에 차명계좌를 만드는 방법으로 비자금 일부를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한미 정보당국도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중국 내 북한의 차명계좌 파악에 주력해 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북한이 비자금을) 상해에 있는 그런 금융권들을 활용해서 저축시키고 필요할 때 활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돈들을 찾아가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중국은 일단 브레이크를 걸었을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최근 북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김 제1위원장이 장 전 부위원장의 사형이 집행되고 닷새 후인 17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하기 직전까지 "울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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