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30대 남성 건강 '비상', 흡연·비만율 최고 … 운동은 안해

입력 2013-12-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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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30대 남성 절반 이상이 흡연을 하고, 비만율은 40%를 웃도는 등 건강관리에 가장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건강보험공단의 '2012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30대 남성은 다른 성·연령대에 비해 비만율(41.1%)과 흡연율(52.8%)이 가장 높고 중등도 신체활동 실천율(5.7%)도 남성 중 가장 낮았다.

이에 대해 박종헌 건강보험빅데이터 운영센터 연구위원은 “30대 남성이 고된 직장생활로 인해 운동을 위한 여유를 갖지 못하면서 음주와 육류 섭취를 반복하거나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이 심각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아 스스로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성 흡연율은 20대 이하가 6.3%로 가장 높았으며 여성 비만율은 70대가 39.1%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 신체활동 실천율을 비교한 결과 격렬한 신체활동 실천율과 중등도 신체활동 실천율 모두 60대가 가장 높았고 걷기 실천율은 20대 이하가 34.1%로 제일 높았다.

아울러 건보공단은 최근 6년간(2007~2012년) 건강검진 종별 수검률을 비교했다. 일반건강검진은 2007년 60.6%에서 2012년 72.9%로 12.9%포인트 증가했고 생애 전환기 건강진단은 25.6%포인트, 영유아건강검진은 18.7%포인트 증가했다.

암 검진 수검률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35.1%에서 50.1%로 계속 상승했으나 2012년 대장암 검진주기가 2년에서 1년으로 바뀌면서 수검률이 39.4%로 다소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울산(77.8%), 대전(76.8%), 충북(76.6%) 순으로 높았으며 서울 (69.2%), 제주(69.6%), 경기(71.9%) 순으로 낮았다.

일반건강검진에서 1차 판정이 정상인 경우는 47.6%였다. 20대 이하 정상비율은 79%에 달했지만, 70대 이상에서는 절반 이상이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2차 수검인원 41만명중 14만6000명이 당뇨병 검사를 받았고, 28만명이 고혈압 검사를 받았다. 검사 판정비율은 당뇨병 44.2%, 고혈압 49.5%로 40~5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건보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건강주의예보서비스, 고혈압·당뇨질환자 대상 적정투약관리, 지역단위 건강·질병 지표 제공 등 다양한 개인·지역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2012년 건강검진통계연보’는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정부 3.0정보공개/통계자료실/건강검진통계연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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