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고시원과 모텔 등 불안정한 거주지에서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주거위기가정' 21가구에 최대 500만원의 임차보증금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지난 8월부터 민간의 후원금을 받아 이같은 내용의 '주거위기가정 살리기 사업'을 시작했으며, 10월 14일∼11월 8일 조사를 벌여 해당 가구들을 찾아냈다.
이사를 원하지 않거나 추가 조사가 필요한 6가구를 포함해 시가 찾아낸 27가구가 거주하던 장소는 고시원(13가구), 모텔(6곳), 여관·여인숙(4곳), 찜질방(1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보증금을 마련할 돈이 없어 1일 단위로 이용료를 내는 곳에서 생활하는 비중이 높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원 대상자로 결정된 21가구 가운데 11가구에는 대한주택보증이 후원한 임차보증금이 최대 500만원 지원된다. 나머지 10가구는 성탄절을 앞두고 지역사회 교회 10곳으로부터 최대 400만원씩 도움을 줄 계획이다.
특히 이번 주거위기가정 살리기 사업에는 기독교 단체 '소망을 찾는 이'를 비롯해, 후암동 교동협의회, 청화교회, 뉴시티교회, 서울광염교회, 남대문교회 등이 동참했다.
강종필 시 복지건강실장은 "기존의 상시발굴체계를 통해 주거위기가정을 적극 발굴하고, 민간단체인 교회의 협력으로 탄력을 받게됐다”며 "고통스러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 대한 민간의 도움과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