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증시 총정리] 테마주 주가 성적표는

입력 2013-12-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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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돈 몰린 일자리 교육株 시들… 2~3배 급등 3D프린터株도 거품 빠져

올 한해 코스닥 시장은 테마주가 접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각종 테마주가 기승을 부렸다.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 정책 테마주인 창조경제주, 남북 경협주부터 3D프린터주, 비트코인주, 등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테마주가 등장해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새 정부의 정책 테마주 중 가장 눈에 띈 것은 단연 창조 경제주였다. 올초 정부가 수조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해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거란 기대감에 일자리 교육 관련주인 사람인에이치알, 윌비스, 에스코넥 등의 주가가 빠른 속도로 상승했지만 정책 방향이 해당 업체의 구체적인 수혜로 연결되지 않자 주가는 빠르게 빠졌다. 사람인에이치알의 경우 지난 4월 25일 2만100원에서 고점을 찍은 뒤 6월 25일 1만200원을 기록했다. 두 달 만에 50%가량 하락한 셈이다.

중소기업·벤처기업 육성 정책을 통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엠벤처투자, 대성창투 등 창투사주 역시 큰 의미에서 창조경제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크게 움직였다.

3D프린터는 지난 2월께 프린터 제조사인 스트라타시스의 국내시장 진출 소식 이후 등장해 올해 가장 핫한 테마주로 부상했다. 전 세계 산업규모가 2조원이 채 안 되고 국내는 200억원 미만의 시장이지만 혁명에 가까운 혁신을 가져올 거란 기대감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다 삼성전자가 3D프린터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3D프린터 테마주들이 각광 받았다. 아울러 9월 말 정부가 3D 프린팅과 같은 차세대 유망 신기술 분야에 외국인 투자 혜택 확대 계획을 발표한 것도 관련 종목들에 강한 호재로 작용했다. 3D 프린터 테마주로는 하이비전시스템, 우리기술, 맥스로텍, SMEC, 모아텍, 딜리,큐에스아이, 프로텍 등이 있다. TPC는 연초보다 최대 7배까지 주가가 상승했으며 현재 연초 대비 3.5배 오른 상태다. 다른 종목들도 연초 대비 2~3배 급등했지만 현재는 대부분 주가가 가라앉은 상태다.

전 세계적 비트코인 열풍을 타고 국내에서도 비트코인주가 각광 받았다. 비트코인이 향후 화폐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대감에 베팅을 선택했다. 비트코인 채굴 메인보드를 만드는 대만 회사의 국내 총판을 자회사로 둔 제이씨현과 또 이 장비에 최적화된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독점 판매권을 가진 매커스가 채굴장비와 관련된 비트코인주이며 보안 솔루션 회사인 한일네트웍스와 SGA도 비트코인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크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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