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암 사멸 표적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입력 2013-12-23 15:21

김시영 기자 kims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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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은 23일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의생명연구소 황정진 교수팀이 BIX-01294(이하 BIX)라는 화학물질을 이용해 암 세포의 과잉 자식작용을 유발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전문 학회지 '자식작용(Autophagy)' 12월호에 게재됐다.

황 교수팀은 자식작용 유발 효과가 높은 BIX를 선별해 유방암 세포주와 정상 유선 상피 세포주에 첨가한 결과, 정상 세포주 대비 암 세포주에서 세포 사멸이 50% 증가했음을 확인했다.

황 교수팀은 “BIX는 암 세포의 성장을 돕는 G9a 효소를 억제하는데도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면서 “자식작용을 항암제 개발에 적용하면 기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황 교수는 “자식작용을 경유한 세포사 원리가 앞으로 항암제 개발 등 임상에 성공적으로 적용되면 암 환자들이 겪는 부작용과 이상 반응을 최소화 할수 있어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