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 '도행역시' 무슨 뜻?…"지금 상황에 딱이네!"

입력 2013-12-23 08:04수정 2013-12-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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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행역시

대학 교수들이 꼽은 올 한해를 특징짓는 사자성어 '도행역시'의 뜻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倒行逆施(도행역시)'는 '사기'에 실린 고사성어로, 춘추 시대의 오자서가 그의 친구에게 '도리에 어긋나는 줄 알면서도 부득이하게 순리에 거스르는 행동을 했다'고 말한 데에서 유래했다.

초(楚)나라의 오자서는 자신의 아버지와 형제가 초평왕에게 살해되자 오(吳)나라로 도망쳐 오왕 합려의 신하가 돼 초나라를 공격했다.

승리한 오자서는 원수를 갚고자 이미 죽은 초평왕의 무덤을 파헤쳐 그의 시체를 꺼내 채찍으로 300번 내리쳤다.

이 소식을 들은 오자서의 친구 신포서는 그런 행위를 질책하는 편지를 보냈고, 오자서는 편지를 가져온 이에게 "이미 날이 저물었는데 갈 길은 멀어서(吾日暮道遠) 도리에 어긋나는 줄 알지만 부득이하게 순리에 거스르는 행동을 했다(吾故倒行而逆施之)"고 말했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도행역시, 지금 우리나라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사자성어다" "도행역시, 지금 상황이 우려된다" "도행역시, 내년에는 좀 더 좋은 의미의 사자성어가 선정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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