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통근버스 훼손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밀집한 샌프란시스코와 인근 지역에서 저소득층 주민들이 잇따라 IT기업 통근버스를 가로막고 항의시위를 벌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물 파손 등도 발생했다.
이는 이 지역 빈부 갈등이 더욱 심해지고 있는 징조로 분석된다.
IT기업들이 번영을 누리며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사무실·아파트·주택 임대료가 치솟고 재개발로 쫓겨나 생존에 위협을 받는 이들이 늘어나는 탓이다.
21일(현지시간) 베이 지역 IT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0일 샌프란시스코 동쪽 위성도시 오클랜드의 '웨스트 오클랜드' 전철역 근처에서 구글 통근 버스가 시위대의 공격으로 훼손됐다,
시위대는 "공돌이들(Techies)에게: 너희 세상은 여기서 환영받지 못한다", "꺼져라 XXX 구글" 등 과격한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버스 앞을 가로막았으며, 일부시위 참가자들이 버스 유리창을 깨뜨리고 타이어를 파손했다.
이런 시위는 이달 초에도 동시다발로 열렸으나 기물 파손 등 폭력 사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과 애플 등 IT기업들의 통근 버스 30여 대를 운영하는 단체 '베이 지역 카운실'은 이번 사태에 대해 "통근 셔틀과 이를 타는 임직원들에 대한 기물 파손과 폭력은 불행한 일이며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는 성명을 냈다.
구글 통근버스 훼손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구글 통근버스 훼손, 그게 어디 구글 직원들 잘못인가" "구글 통근버스 훼손, 이해하기 어렵네" "구글 통근버스 훼손, 알 수 없는 미국문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