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차기 행선지는 텍사스...7년간 총액 1억3000만 달러 초대형 계약

입력 2013-12-22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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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추신수(31)의 차기 행선지는 결국 텍사스 레인저스로 결정됐다.

ESPN을 비롯한 미국 주요 스포츠 언론들은 22일 오전(한국시간) 추신수가 텍사스와 7년간 총액 1억3000만 달러(약 1379억3000만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27번째로 큰 규모의 액수다. 범위를 외야수로만 줄이면 역개 6번째로 많은 금액이기도 하다. 이로써 추신수는 미국 진출 이래 시애틀, 클리블랜드, 신시내티에 이어 텍사스를 네 번째 소속팀으로 하게 됐다. 2002년 코리언특급 박찬호가 5년간 6500만 달러에 텍사스와 계약한 후 추신수가 두 배의 총액으로 텍사스에 입단한 셈이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와도 향후 함께 활약하게 된다.

추신수와 텍사스는 7년간의 계약 기간에는 합의를 이뤘지만 총액에서 이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텍사스 외에도 몇몇 팀들로부터 추신수에 대한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팀은 텍사스였다. 하지만 총액에서 차이를 보이며 줄다리기를 시작했고 결국 추신수가 텍사스를 택하면서 그의 계약이 이루어졌다.

추신수로서는 텍사스와 계약함으로써 주세를 내지 않아 반사적인 이익도 챙길 수 있다. 보통 10%의 주세가 있지만 텍사스는 주세가 없다. 또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2010년 월드시리즈에 올랐지만 아쉽게 우승을 놓쳤고 2011년에도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역시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정상권을 유지하고 있는 팀이다. 올해는 와일드카드를 아쉽게 놓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함으로써 스타급 선수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이 과정에서 추신수를 영입한 텍사스다.

텍사스는 올해 타력이 지난 해보다 상대적으로 소폭 떨어졌다. 투수력은 안정적이지만 타선에서 탄력을 받지 못했던 만큼 호타준족의 상징은 추신수의 가세는 향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0년 미국으로 향했던 추신수는 13년만에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차기 행선지를 매듭지은 추신수는 다음 주중 입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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