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음악 공연 결산… 대형 가수 VS 페스티벌 '별들의 잔치'

입력 2013-12-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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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염려 NO, 평년 수준 성장세

▲싸이 콘서트.
어느 해보다 음악팬들이 즐거웠던 2013년이었다. ‘가왕’ 조용필을 시작으로 믿고 듣는 가수들의 단독 콘서트가 줄을 이었고, 뮤직 페스티벌을 통해 다양한 뮤지션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기회도 많았다. 내년을 더 기대하게 만드는 올해 음악 공연계를 살펴봤다.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싸이는 4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해프닝’을 열었다. 이날 공연에는 제작비 30억원이 투입됐으며 관련 스태프는 1200명에 달했다. 초대형 LED 스크린과 특수 장비·효과가 어우러진 공연은 ‘국제 가수’로 떠오른 싸이의 위상을 확인시켰다.

싸이는 20일부터 24일까지 연말 콘서트 ‘달밤에 체조’를 연다. 총 5회에 걸쳐 6만 관객을 동원할 예정인 싸이는 이문세가 세운 올해 최다 유료 관객 기록을 갈아치웠다.

6월 1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이문세 단독 콘서트 ‘대한민국 이문세’가 개최됐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이문세는 제작비 30억원 이상을 투자해 너비 100m·높이 30m의 초대형 무대를 세우는 등 관객에게 볼거리와 감동을 전했다. 특히 그는 이날 단 1회 공연에 유료 관객 약 4만8500명을 동원하는 대기록을 낳았다.

10년 만의 정규 앨범 ‘헬로’를 발매한 조용필의 활약도 눈부시다. 전국 13개 도시에서 22회에 걸쳐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온라인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는 “전국 투어 공연이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서 “올해 열린 투어 공연 중 최다 도시 기록”이라고 밝혔다.

굵직한 뮤직 페스티벌과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내한 공연도 활기를 선사했다. 뮤지션이 열광하는 뮤지션, 아이슬란드 출신 밴드 시규어로스(Sigur Ros)는 5월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펼쳤다. 그들의 내한을 손꼽아 기다린 6500여 명의 관객이 모였으며 김동률을 비롯한 국내 가수들도 대거 관람했다.

메탈리카는 7년 만에, 뮤즈는 3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8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 무대에서 한국팬들의 열광적 지지를 확인했다.

이 밖에도 트래비스, 자미로콰이, 플라시보, 폴 아웃 보이 등이 여름 록페스티벌을 통해 내한 공연을 펼쳤다. 2010년 내한이 무산돼 아쉬움을 남겼던 미국 출신 밴드 더 킬러스는 10월 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저스틴 비버는 ‘빌리브’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10월 10일 한국 무대에 처음 올랐다. 이 공연은 VIP 티켓 가격이 무려 145만원에 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인터파크 김선경 과장은 “공연계 불황이라는 염려에도 불구하고 인터파크를 기준으로 한 콘서트 시장이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며 “조용필·이문세·싸이 같은 대형 가수들의 공연은 물론 뮤직 페스티벌도 20개 이상 펼쳐지면서 전체 시장의 규모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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