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만으로도 100억원 거머쥐어
월드컵 본선 참가국은 개최국을 포함해 32개국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지역 예선부터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오른 팀들은 챙기는 돈부터 단위가 다르다. FIFA는 지난 6일(한국시간) 브라질에서 열린 집행위원회를 통해 상금 규모를 확정했다. 총상금만 5억7600만 달러(약 6056억6400만원)다. 2010 남아공월드컵과 비교해 40% 가까이 인상된 액수다.
조별 라운드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800만 달러(약 84억1200만원)를 받는다. 여기에 준비비 명목의 150만 달러(약 15억7725만원)가 추가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으로서는 16강 진출이 좌절돼도 약 100억원을 확보하는 셈이다. 16강에 진출하면 900만 달러(약 94억6350만원), 8강에 오르면 1400만 달러(약 147억2100만원)로 상금 규모가 커진다.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내심 8강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를 달성하면 160억원 이상을 챙길 수 있다.
우승 상금은 3500만 달러(약 368억250만원)다. 남아공 때보다 1500만 달러(약 157억7250만원)가 인상됐다. 준우승팀 상금은 2500만 달러(약 262억8750만원)다. 3위와 4위도 각각 2200만 달러(약 231억3300만원)와 2000만 달러(약 210억3000만원)씩을 지급받는다.
물론 이는 FIFA가 지급하는 공식적 상금이다. 각국 축구협회는 별도의 보너스를 책정해 본선에서의 좋은 성적을 유도한다. 한국대표팀은 8회 연속이자 총 9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 선수들에게 최대 1억원에서 4000만원까지 4단계의 차등 보너스가 이미 지급됐다. 본선에서의 보너스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16강에 오른 대표팀 선수들은 A등급 기준 1억7000만원을 협회로부터 보너스로 받았다. D등급 보너스 역시 9000만원이었다.
한편 월드컵은 중계권료 규모도 매머드급이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27억 달러에 달했다. FIFA는 단일 국가별로 중계권을 판매하는데 연속된 두 개의 대회를 묶어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내 방송사 중에서는 SBS가 2010 남아공월드컵과 2014 브라질월드컵 중계권을 획득했다. 총액 1억4000만 달러(약 1472억1000만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남아공 당시에는 6500만 달러(약 683억4750만원), 브라질월드컵은 7500만 달러(약 788억625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