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티에스케이워터, 한라그린에너지에 60억 출자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티에스케이워터는 운영자금 및 시설자금을 위해 한라그린에너지에 60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3억원은 시설자금에 사용되며 27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쓰인다고 밝혔다.
티에스케이워터는 자본금이 40억원으로 설립된 하수처리시설 시공 및 유지관리 업체다. 최근 티와이이엔이, 티에스케이그린바이오 등 폐기물 처리업체 두 곳을 인수했고, 지난 11월에는 고형연료와 스팀 등을 제조하는 한라그린에너지 지분을 태영건설로부터 사들였다. 티에스케이워터는 기업을 잇따라 인수하며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출자는 RDF 사업을 위한 관련 시설 교체로 풀이된다.
RDF란 사업장·가정에서 발생되는 가연성 폐기물 중 에너지 함량이 높은 폐기물을 고형화 처리를 통해 생산한 재생 에너지다.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은 에너지, 환경,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분야로 국내외 기업들 중에서도 일부 뛰어들고 있다. 그 동안 환경부와 시민단체·국회 등이 RDF 생산 공법을 두고 대립했고, 결국 환경부가 실사단을 구성해 RDF 사업의 경제성 검토에 착수했다. RDF 신규 사업은 내년 11월까지 보류된 상태다.
대부분의 RDF시설은 기계적처리(MT)공법을 선택하는데 수분함량이 높은 폐기물을 고려해 추가 건조시설을 설치해야한다. 티에스케이워터의 경우 고형연료 및 스팀 제조업체인 한라그린에너지와 폐기물 처리업체 두 곳을 보유해 사업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점도 RDF 사업 추진에 힘을 싣고 있다. 티에스케이워터의 지난해 매출액은 직전년 대비 37.6% 오른 1570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64.7%, 34.2% 증가한 81억원, 78억원을 기록했다.
티에스케이워터 관계자는 “폐기물에너지화 사업을 위해 시설 교체 및 자본금 확충을 위해 출자한 것”이라며 “한라그린에너지의 스팀 사업도 계속하고 RDF 제조시설을 교체해 폐자원 에너지화 사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