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9일 도발을 예고하고 나서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북한은 국방위원회 명의로 ‘예고 없이 남한을 타격 하겠다’는 전화통지문을 발송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20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어제 국방위원회 명의로 예고 없이 남측을 타격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전화통지문을 보내왔다”면서 “이 전통문의 수신처는 우리 청와대 국가안보실”이라고 밝혔다.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4차 회의가 진행되는 날 도발을 통보해 온 것으로, 북한의 전형적인 양면전술이다.
북한은 지난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2주기를 맞아 서울시내에서 보수단체들의 시위가 이어지자 자신들의 ‘최고 존엄’을 건드렸다는 이유를 달아 전통문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시위 다음 날인 18일 대남선전 인터넷매체 ‘우리민족끼리’는 ‘특대형 도발자들은 물론 그 배후세력까지 무자비한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보수단체 시위를 비판하며 “특대형 범죄를 저지른 인간쓰레기들이 어디에 배겨있든 마지막 한 놈까지 찾아 내여 죽탕 쳐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북한의 도발 통지문에 대해 서해 군 통신선을 이용, “만약 북한이 도발한다면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답신을 보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