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김홍선 대표 19일 퇴임식…“글로벌 안랩 꿈 이뤘다”

입력 2013-12-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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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보안 전문가이자 국내 대표 보안업체 안랩의 김홍선 대표가 19일 퇴임식을 가졌다.

안랩은 김 대표의 사임 소식을 지난 4일 알렸고 19일 오전 10시 판교에 위치한 안랩 사옥에서 퇴임식을 가졌다. 지난 2008년부터 4대 CEO로 5년 4개월 동안 안랩을 이끌어왔던 김 대표는 이날 마지막으로 직원들과 한 자리에 마주했다.

김 대표는 “처음에 (시큐어소프트를 창업 실패로) 안랩에 왔을 때는 거의 찢어지고 무너진 상태였다. 처참하게 실패한 상태였고 안랩에서 자리잡으면 일년 뒤에 떠나려고 했었다”면서 “안랩에서 하고 싶은거 해보자란 생각으로 6년간 안랩은 제게 큰 도움이 됐다”며 회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CEO가 낼 수 있는 것은 성적표 뿐이다.매출을 500억에서 1300억원으로 올리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면서 “안랩만큼 할 수 있는 회사도 없고 안랩을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성격 급하고 못되서 직원들이 밤새 준비한거 차분히 들어주지 못했던 것도 이해해달라”며 함께 안랩 성장을 이끌었던 직원들에게 미안함도 전했다.

이날 김대표는 대표로서 마지막으로 직원들에게 ‘긍정적 마인드’‘뚜렷한 목표’‘열린마음’3가지를 주문했다.

그는 “긍정성이 사라지면 사람도 힘들고 조직도 힘들어진다”면서 “개인적으로 좌절에 빠지면 언제나 굴곡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뚜렷한 목표를 꼽은 김 대표는 “목표가 뚜렷해야 집중력이 생긴다”면서 “제품에도 사상이 있고 정체성이 있다는 것을 잊지말고 끊임없이 고민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기술 기반으로 제품을 만들고 사업하는게 내 소명이고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다”면서 “같이 일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떠나지만 제가 뿌렸던 씨앗들이 자라고 새로운 씨앗이 뿌려지길 바란다”고 퇴임사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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