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중 갈등 상황에서 선택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맥스 보커스 상원의원을 신임 주중 대사로 지명했다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보커스(오른쪽에서 두 번째) 의원이 지난 10월10일 잭 루 재무장관 인준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새 중국 주재 미국 대사에 맥스 보커스(72·민주·몬태나주) 상원의원을 내정할 계획이라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6선 상원의원이자 상원 재무위원장인 보커스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중요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WSJ은 보커스가 분쟁지역에 대한 중국의 독단적인 자세에서 비롯된 미국과 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시기에 대사직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이달 초에는 미국과 중국이 공해상에서 군함 대치를 벌여 긴장이 고조됐다. 양국은 서로 상대방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어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또한 미국은 중국이 인위적으로 위안 가치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신문은 이러한 상황에서 보커스가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계 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주중 미국 대사가 된 게리 로크는 지난달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향후 보커스가 주중 대사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하며 현재는 보커스도 주중 대사 자리를 수락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다만 그는 내년 재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라고 WSJ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