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의 사기성 기업어음(CP) 및 회사채 발행 의혹 등을 받고 있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10시 3차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이날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혐의로 고발된 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세번째 조사를 진행한다. 검찰은 앞서 현 회장을 상대로 지난 16~17일 두차례의 소환조사를 진행했으나 당사자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 추가 소환한 것.
검찰은 19일 현 회장을 상대로 계열사 경영진들에게 사기성 기업어음 발행을 종용하고 충분한 설명 없이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도록 지시했는지에 대한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현 회장은 지난 7~9월 그룹의 주력회사인 ㈜동양의 재무 상태가 악화되자 동양시멘트 주식을 담보로 1568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동양증권 지점을 통해 발행·판매해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측은 동양그룹이 부실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CP발행을 강행했다고 보는 반면, 현 회장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