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PS 비율, 무선사업부 50%·반도체 40% 윤곽

입력 2013-12-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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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영 선언 20주년’ 격려금 기본급 90%에 10%는 기부

삼성의 성과인센티브 ‘PS’의 지급 비율 윤곽이 가시화됐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전년과 동일한 50%를, 반도체사업부는 40%로 윤곽을 잡았다.

19일 삼성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은 내년 1월 29일 PS를 지급하기로 하고 현재 각 계열사 사업부별로 지급 범위를 막판 조율 중이다. 통상 PS는 매년 1월 마지막 날인 31일에 일괄 지급해왔지만, 내년은 설 연휴가 1월 30일부터 시작되어 이틀 앞 당겨 실시된다.

PS는 각 계열사가 연초 수립한 이익목표를 연말에 초과 달성하면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삼성의 성과급 제도다. 이 때문에 신입사원도 2000만원 가까운 보너스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성과에 따라 사업부와 개인별로 차등 지급된다.

우선 사업부별 평가를 통해 인센티브 수준을 정하고 개인별 고과에 따라 A~E 등급을 나눠 지급된다. A등급은 사업부 인센티브의 1.4배, B등급은 1.2배, C등급은 1.0배, D등급은 0.9배, E등급은 0.8배를 준다. 일례로 20%의 인센티브를 받게 된 사업부의 직원이 A등급을 받으면 28%를 받고, E등급 직원은 16%만 받는다. 변경된 지급률은 부장급 이상부터 적용되며 2015년에는 차장급으로 확대 시행된다.

사업부별 PS 수준은 ‘갤럭시 1등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무선사업부의 경우 상한선인 50%가 일찌감치 확정됐다. 삼성전자 매출과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무선사업부는 지난 몇 년간 50%의 PS를 받아왔다. 삼성은 일부 임직원에게 신라호텔 석식이 포함된 1박 숙박권도 추가 제공했다.

지난해 부진을 씻어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40% 내외가 유력하다. 반도체사업부는 올해 초 18.2%를 받는 데 그쳤지만, 내년 초에는 2012년 수준(42.5%)으로 복귀할 것이 확정적이다.

또 올해 50%를 받았던 CE(소비자가전) 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올해 18~20%로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생활가전사업부는 지난해와 비슷한 12%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의 경우 올해 실적이 부진했던 만큼 20% 전후의 비율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융계열사의 경우 이보다 낮은 수준의 PS를 받을 전망이다. 이 가운데 삼성생명은 한자릿 수(9%대)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실적이 부진했던 삼성생명은 올해 정기인사에서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상당수 임원진의 ‘물 갈이’가 진행됐다.

그룹 한 관계자는 “PS는 계열사와 사업부별로 격차가 커 임직원들에게는 상당히 민감한 부분”이라며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PS가 지급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이건희 회장 신경영 선언 20주년 기념 격려금(특별 성과급)을 오는 23일 지급한다. 삼성은 기본급의 90%는 격려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10%는 임직원 명의의 사회봉사기금으로 기부한다. 이에 따라 삼성 임직원들은 정기급여와 하반기 목표 인센티브(TAI, 옛 PI)를 포함, 12월 한 달 동안 총 3번의 급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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