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버냉키 연준 의장 “경기개선 가속화하면 양적완화 규모 추가 축소할 것”

입력 2013-12-19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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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 개선 상황에 따라 자산매입 규모를 더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경기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해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성장이 둔화하면 향후 1~2번의 FOMC 정례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 축소 결정을 미룰 수 있다”면서도 “경기회복이 가속화하면 출구전략을 더욱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추가 축소 조치는 ‘데이터(고용 및 경제 통계)’에 달려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2014년에 걸쳐 점진적인 출구전략이 시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가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인다면 내년 8차례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국채 및 모기지담보부채권(MBS) 매입 규모를 이번과 유사하게 100억달러 안팎씩 ‘점차(modestly or moderately)’ 줄여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의 실업률이 2014년 말에 6.5%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경기 회복은 아직 갈 길이 멀고 장기 실업률도 우려스러운 상황이지만 금리 인상의 목표치인 실업률은 내년 말에 6.5%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은 수준에서 계속 머물러 있지 않도록 필요하다면 가능한 모든 대책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연준이 낮은 인플레이션율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은 단기적으로 연준이 제시했던 실업률(6.5%)과 인플레이션(2.0%) 목표치의 조정 가능성을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냉키는 “재닛 옐런 의장 지명자와 양적완화 축소 결정을 상의했다”면서 “옐런도 이를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버냉키는 둔화한 경제성장의 요인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긴축재정이 경기회복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다른 국가들보다 낫다고 주장했다.

버냉키 의장은 내년 1월 말 퇴임하며 기자회견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내년 1월 28∼29일 FOMC 회의 때는 경기 전망이 별도로 발표되지 않고 연준 의장 기자회견도 없다.

이어 3월 열리는 FOMC 회의에서는 재닛 옐런 새 의장이 기자회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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