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美 출구전략 파급효과, 정책공조 대응 필요”

입력 2013-12-1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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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호주 재무부, G20 서울 컨퍼런스 개최

G20(주요 20개국) 회원국들이 선진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파급효과에 대응해 정책공조를 강화하고 국제금융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출구전략을 질서있게 관리하고 서로의 견해를 줄이기 위해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획재정부와 호주 재무부 공동 주최로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G20 서울 컨퍼런스’에서 참가자들은 △G20의 성과와 과제 △미국 출구전략의 파급효과 대응방안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G20 회원국, 주요 국제기구, 국내외 석학 등을 비롯해 약 20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G20 서울컨퍼런스는 미 FOMC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열린 만큼 선진국의 출구전략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주요 관심사였다. G20은 머지않아 다가올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파급효과에 대해 글로벌 차원의 정책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컨퍼런스에서 타민 바유미 IMF(국제통화기금) 전략부국장은 “미국의 출구전략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세계경제 성장률이 1% 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고 성장세까지 둔화될 경우 세계경제 성장률이 1% 포인트 감소할 것이라 예측했다.

그는 대응방안으로 미국의 재정 불확실성 축소, 통화정책에 대한 소통 강화, 유럽연합(EU)이 은행부문 건전성 제고, 은행연합 적극 추진과 구조개혁, 일본은 중기 재정건전화, 신흥국의 재정긴축 및 통화정책 개선 등을 제시했다.

아르빈드 마야람 인도 재무부 차관은 지난해 G20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에 이어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역(逆) 파급효과(reverse spillover)를 언급하면서 “앞으로 출구전략이 질서있게 시행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내년 G20 의장국인 호주의 베리 스터랜드 재무부 차관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중점 논의된 미국의 출구전략에 대한 정책공조와 국제금융체제 개혁을 내년도 G20 회의에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랜달 헨닝(Randall Henning) 교수는 “IMF와 지역금융안전망간의 협력과 경쟁을 통해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창용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양적완화 축소의 영향을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단기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시장조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의 관리방안으로서 자본유출입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재부 관계짜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논의된 내용은 행후 G20 회원국에게 전달될 예정”이라며 “향후 G20에서 미국 출구전략의 파급효과 관리방안과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역할 강화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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