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재무부 차관이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이 단기적으로는 아시아 신흥국에게는 반갑지 않다고 진단했다.
밤방 브로조네고로 인도네시아 재무부 차관은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서울컨퍼런스에서 “미국 경제가 좀 더 나아진다면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겠지만 아시아 신흥국들에겐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브로조네고로 차관은 “지난 5월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나오면서 신흥국의 자본유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의 고용호조 뉴스가 보도되자마자 신흥국에 유입됐던 외국인자금이 미국으로 다시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돌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도 경상수지 적자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주요 교역국인 중국과 인도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데 미국의 경기만 좋아진다는 것은 인도네시아에게 좋은 의미는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흥국 경제와 선진국 경제 사이에서 균형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