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밤 방송된 'PD수첩'은 '목사님, 진실은 무엇입니까?'란 주제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 일가의 재정 비리 및 불륜 의혹 등을 지적했다. 이날 방송은 조용기 목사의 장남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의 재정 비리와 아버지와 아들의 법정 공방,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들이 고발한 조용기 목사와 정 씨의 불륜, 여의도순복음교회 내 폐쇄적인 시스템의 문제 등을 집중 취재했다.
방송을 본 한 네티즌은 "조용기 목사는 성공과 물질적 축복을 추구하다 돈의 노예, 불의한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한국 교회를 보여주는 자화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가장 큰 문제는 성도들이 조용기목사를 신격화 한다는 점"이란 의견을 개진하며 "너무나 신봉을 해서 하나님이 아닌 조용기목사를 더 믿으니...그들의 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제발 진정한 올바른 믿음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네티즌들은 "조용기 목사님 한 때는 참 많이 존경했었는데 요즘은 실망이다" "조용기 목사의 비리를 다룬다고 해서 정말 오랜만에 MBC를 보게 됐다" "조용기 목사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는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PD수첩'이 조용기 목소와 순복음교회를 사실무근의 내용으로 음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등 보수 기독교 단체 및 신도들은 이날 'PD수첩'에 방송 중단을 요구하는 압력을 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