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내년 초 5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나선다.
17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항공화물 운임 매출채권을 담보로 5000억원 규모의 ABS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지원 등을 염두에 둔 유동성 확보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한·일 여객노선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400억엔(약 408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해외 사모 ABS를 발행하기도 했다. 발행 금리는 엔화 리보에 가산금리를 더해 4% 안팎에서 결정됐으며 연기금과 공제회 보험사 등 대형 기관들이 주요 투자자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잇단 ABS 발행을 내년 2월 3000억원 규모의 대한항공 회사채 상환 자금 마련 및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지원을 위한 유동성 확보 작업으로 보고 있다.
계열사인 한진해운이 추진했던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이 무산되면서 지난달 초 1500억원을 긴급 수혈한데 이어 추가 지원 문제가 떠올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