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17일 “정치 일정에 대해 최선을 다해 책임감 있게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 의원은 이날 대전 동구에서 ‘새정치추진위 대전설명회’에 참석해 “확정된 정치일정에 참여한다는 대원칙은 확고하다”면서 지방선거 전 창당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신당의 정당 구조를 지금과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마련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며 “지금은 훌륭한 분들을 모실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단계고, 앞으로도 외연을 넓혀가는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저희 생각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알려 드리고 국민의 생각을 받아들여 반영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내년 지방선거의 방향을 소개하고 알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신당 방향에 대해선 “소모적인 정쟁에 휩싸여 삶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를 바꿔 생산적인 경쟁체계와 결과를 내는 게 우리 포부”라고 제시했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사회 현안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현상이 봇물을 이루는 데 대해선 “대한민국 사회가 가진 구조적 문제의식이 분출된 사례”라며 “이대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대자보를 통해 나타난 것이고 앞으로도 더 다양한 형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법인 내 부대사업 확대와 원격의료 확대 등의 정책에 대해 “의료의 영리화는 건강권에 대한 빈익빈 부익부를 초래 할 수 있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부가 추진 중인 원격의료와 의료 영리화 시도는 대한민국 의료 체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며 “원격의료는 오진 위험성과 책임소재 등에서 큰 위험이 따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