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탁프리미엄]5대1 감자 한 신우, 다음은 유상증자?

입력 2013-12-1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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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 부인 불구 포아텍 우회상장 위해 단행할수도

[종목돋보기]원피 가공업체 신우가 무상감자를 실시했다. 부분자기자본잠식 상태인 신우가 적자기업인 포아텍을 포아텍 주주 돈으로 인수한 뒤 2달이 채 지나지 않아 감자를 실시해 우회상장을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우는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개선을 목적으로 5주를 동일한 액면주식 각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1월 28일 밝혔다. 감자비율은 80%이다. 이에따라 감자후 발행 주식수는 4910만2328주에서 982만465주로 줄어든다. 감자 전 자본금도 245억5116만4000원에서 감자 후 49억123만2500원으로 감소한다.

신우는 지난 10월 신사업 진출을 위해 포아텍 보통주 29만2000주를 100억원에 양수했다. 포아텍은 반도체 설비 및 유지 보수 사업에 종사하는 비상장사다. 지난해 13억원, 올 상반기 1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신우는 올 3분기 기준 영업손실 53억원, 당기순손실 67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결손금이 186억원으로 자본금 220억원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

신우는 부분자기자본잠식 상태라 다른 기업을 인수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미 바이오 신사업 진출을 꾀했으나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겨 접었다. 이후 반도체 장비 업체인 포아텍을 인수하기 위해 기업어음(CP)을 발행했고, 피인수 업체인 포아텍의 주주들이 CP를 사준 것이다. 현재 주식 양도인 김상갑 포아텍 대표이사, 김봉규 포아텍 전무, 김현철 포아텍 부사장은 신우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결손금 해소 등의 목적으로 감자를 실시하지만 외부에서 주주로 참여를 원할 때 감자 후 유상증자를 실시하면 적은 돈으로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감자는 보통 결손금이 많이 쌓여 회사의 자본금이 줄면, 이 실질 가치를 반영하기 위해 단행한다. 그러나 우회상장을 원하는 경우 감자가 실시되면 같은 지분율이라도 더 적은 비용이 든다. 신우의 경우 자본금이 220억에서 40억원으로 감소했으니 지분 50%를 확보한다면 소요되는 비용도 5분의 1로 줄어든다.

신우 관계자는 “결손금때문에 감자를 실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유상증자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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