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또 다른 여론몰이?…"선정적 단어로 선동"vs"구구절절 옳은 말"

입력 2013-12-1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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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이석기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사건'과 북한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의 '국가전복음모사건'을 '동종의 사건'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두 사건을 보도하는 언론의 모습을 비난하며 '여론몰이'에 의한 사건이라고 규정해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유시민 전 장관이 사용한 과격한 표현들을 문제삼으며 유시민 의원이 또 다른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 전 장관은 15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노무현재단 송년행사에서 "북한의 장성택 처형과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은 같은 성격"이라며 "이 의원 등이 구속된 RO(혁명조직) 내란음모 사건에 대한 일부 보수매체 보도가 장성택 사건을 보도하는 인민일보와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말했다.

또 유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을 '박근혜씨' 또는 '박통 2세'라고 호칭했다.

유 전 장관은 "얼마 전에 박통2세가 그런 말씀을 하셨잖아요. 국가 분열하는 언동을 용납 안하겠다고…"라면서 "제가 정권말기 운운해도 국정원에서 전화 안오더라구요. 박통 2세는 박통 1세 때 쓰던 방법을 쓸 수 없잖아요"라고 말했다.

콘서트를 마치면서도 "(대한민국에 희망이 없는 것이) 박근혜씨를 대통령으로 뽑아서 그렇다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친일파가 정권을 잡아서 그렇다고도 하고…"라고 주장했다.

유 전 장관의 이같은 발언에 새누리당은 강력히 반발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친노(친노무현)가 대선 패배에 대한 한풀이와 현 정부의 정통성 훼손, 그리고 정략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 모든 행동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은희 원내대변인은 '여론몰이' 발언에 대해 "국가의 안위는 밑바닥 밑으로 팽개친 채 오로지 박 대통령 흠집 내기에만 몰두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네티즌들도 "유시민 전 장관이 선정적인 단어로 선동에 나서고 있다" "유시민, 이석기 사건과 장성택 숙청을 어떻게 같은 선상에 놓을 수 있나" "유시민, 이석기 같은 당이었다고 편드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유 전 장관의 발언을 지지하는 발언도 줄을 이었다. 네티즌들은 "유시민 전 장관, 역시 속 시원하다" "사실 보수 언론이 '여론몰이'가 문제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인민일보와 우리 보수언론의 기사 보도 방식은 사용된 단어가 다를 뿐 매우 유사하다" "유시만 전 장관, 구구절절 옳은 말이다. 지금 같은 때 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직언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유 전 장관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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