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지방 산업기술인력 부족 여전히 심각"

입력 2013-12-1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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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013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 결과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산업기술인력의 기피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업기술인력의 절반가량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최근 근로자 10인 이상 전국 1만1021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산업기술인력은 총 146만1902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34.8%를 차지했다. 이 중 67.8%인 99만615명은 전자·반도체·자동차·화학·기계 등 12대 주력산업에서 일하고 있었다.

산업기술인력이란 고졸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사업체에서 연구개발과 기술업무, 관리직 등에 종사하는 인력을 말한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산업기술인력이 84만5540명(57.8%)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견기업 16만8320명(11.5%) 등 중소·중견기업이 69.3%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대기업은 44만8042명으로 비중은 30.6%였다.

산업기술 분야의 부족 인원은 3만8926명로 부족률은 2.6%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족인원은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시설 가동, 고객주문 대응을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을 가리킨다. 특히 전체 부족 인원의 88.8%(3만4596명)가 중소기업에 집중돼 산업기술 부문에서도 중소기업의 인력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에 응합 기업들은 산업기술인력이 부족한 이유로 ‘숙련 불일치’(41.9%)를 꼽았으며, ‘적은 구직자’ 등 공급 측 요인(24.3%), ‘낮은 급여’ 등 수요 측 요인(22.5%)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전체 산업기술인력의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비중이 49.1%(71만9242명)로 절반에 육박했다. 이에 반해 주요 광역시의 경우 울산 5.3%(7만8683명), 부산 4%(5만8845명), 대구 2.6%(3만8886명), 대전 2.5%(3만7481명), 광주 1.8%(2만6534명) 등으로 수도권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산업부가 2011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근로자 10인 이상을 채용한 전국 사업체 중 1만1021개를 선정해 실시한 것이다.

산업부는 산업인력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 대학(원) 중심의 ‘기업 주도형 산학 프로그램’ 비중을 높이는 한편, 산업별 인적자원개발협의체를 지역단위로 확대·개편해 지방의 인력부족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 1월 ‘2014년 산업부 인력사업 시행계획’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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