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8곳, “내년 경제 소폭 개선 혹은 비슷” 전망

입력 2013-12-1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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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2014년 경영환경’ 주요 대기업 대상 설문조사

기업 10곳 중 8곳은 내년도 우리 경제가 올해보다 소폭 개선되거나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경영환경’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기업(366개사)의 82.8%가 내년도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경제여건이 올해에 비해 ‘소폭 개선(38.0%)’되거나 ‘불변 또는 비슷(44.8%)’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폭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16.4%에 그쳤다.

내년도 매출액, 당기순이익, 자금사정에 대해서도 많은 기업들이 올해보다 ‘소폭 개선’되거나 ‘불변 또는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내년도 투자․고용 계획을 올해와 ‘불변 또는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가장 많이 응답했다. 투자의 경우 ‘확대(29.6%)’ 응답이 ‘축소(21.6%)’ 응답보다 높았으며, 고용은 ‘확대(19.3%)’, ‘축소(18.4%)’ 의견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기업의 87.9%가 우리나라의 경기회복 시점을 ‘2014년 하반기(39.5%)’ 또는 ‘2015년 이후(48.4%)’로 내다봤다. 내년 상반기에 경기가 회복할 것이라고 보는 전망은 10.5%에 불과했다.

또한, 전체 기업의 58.1%가 내년도 성장률을 ‘3% 미만’으로 예측하는 등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을 우려했다.

기업들은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경제변수로 ‘내수 회복 미흡(50.1%)’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엔저 등 환율변동(16.5%)’, ‘미국 양적완화 축소(11.0%)’, ‘중국 성장 둔화(10.8%)’, ‘유로존 침체 지속(5.5%)’ 등이 순위에 올랐다.

비경제변수로는 통상임금․정년연장 등 ‘노동 관련 이슈(26.6%)’와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지연(25.2%)’, 상법․공정거래법 등 ‘기업지배구조 관련 규제(24.4%)’, 화평법․화관법 등 ‘환경 관련 규제(11.2%)’가 꼽혔다.

기업들의 72.9%는 내년도 정부의 핵심과제는 ‘경제활성화 정책’이라고 응답했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기업들은 내년도 우리 경제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투자 역시 소폭 늘릴 것이라 답했다”며 “점진적인 회복의 기운이 본격적인 추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경제 살리기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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