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질환자 5년새 42% 증가…추운 겨울철 특히 주의

입력 2013-12-1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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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 운동부족이나 혈압상승으로 인해 뇌동맥류나 뇌출혈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혈압, 당뇨 등으로 혈관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들은 금연, 운동 등을 통해 건강관리를 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뇌동맥류나 뇌출혈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7년 8만3000명에서 지난해 11만8000명으로 42%나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관련 진료비 역시 같은 기간 2996억원에서 4926억원으로 60% 늘었다.

계절별로는 6년 평균 겨울철(12~2월) 환자가 5만873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가을(9~11월) 5만3462명 △여름(6~8월) 5만2542명 △봄(3~5월) 5만2522명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기준 △50대(27.2%) △60대(25.6%) △70대(22.0%) 등 중고령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뇌혈관 질환은 크게 뇌동맥류와 뇌출혈로 나뉘는데, 뇌동맥류는 뇌의 혈관벽이 약해져 꽈리 모양처럼 혈관이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한다. 주로 뇌를 둘러싼 약간 굵은 혈관에서 발생하므로, 꽈리가 터지면 대부분 뇌를 둘러싼 막(뇌지주막) 아래에서 출혈이 나타나게 된다. 뇌동맥류 파열은 심한 두통과 의식 저하를 동반한다.

뇌출혈은 뇌 속의 작은 혈관들이 터지는 것으로, 의식장애·반신마비·언어장애 등을 겪게 된다.

양국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출혈은 고혈압, 당뇨, 흡연, 고지혈증, 음주, 심장병 등이 원인이 되므로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빈도가 증가한다"며 "기존에 알려진 바로는 고령의 남성이 뇌출혈의 빈도가 높지만, 뇌지주막하출혈의 경우 40~50대 고혈압이 있는 여성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뇌혈관 질환은 한 번 발생하면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며 "고혈압·당뇨·흡연·고지혈증·음주·심혈관질환 등 위험인자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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