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루즈 관광객 80만명 육박…소비액만 4400억

입력 2013-12-1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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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로 들어온 크루즈선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2.8배 급증한 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우리나라에서 쓰고 간 돈만 4400억원이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크루즈선을 타고 제주, 부산, 인천 등 국내 항만으로 들어온 관광객은 79만5600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의 28만2000명보다 2.8배 크게 증가한 수치다. 입항 횟수도 414회에 달해 작년의 226회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크루즈선 입항객이 크게 늘어난 것은 중국을 모항으로 출발하는 코스타 크루즈사· 로얄케리비안 크루즈사 등의 크루즈선사들이 중·일 관계 악화에 따라 일본 기항을 피하고 제주항, 부산항, 인천항 등을 선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올해 입국한 크루즈 관광객의 84%인 63만명은 중국인이었다.

또 해수부가 한국관광공사 자료를 토대로 추산한 바에 따르면 올해 크루즈 관광객의 국내 소비액은 4400억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 관계자는 “크루즈선 관광객 소비와 별도로 크루즈선에 공급되는 생수 등 선용품, 선박 유류, 항만시설사용료, 관광버스 임대료 등을 합치면 크루즈 산업의 부가가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내년 크루즈선 입항 횟수는 올해보다 30% 정도 늘어난 537회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여객 수도 18%가 증가한 94만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오는 2015년에는 크루즈 관광객이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에는 외국 크루즈선인 로얄 케리비안 크루즈사의 ‘마리너호’가 부산항에서 직접 관광객을 태우고 출발하는 첫해가 되는 만큼 앞으로 국내 항만을 이용하는 크루즈선이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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