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에 이어 세 번째로 달 착륙
중국의 달 탐사위성 ‘창어 3호’가 14일(현지시간) 달 착륙에 성공했다.
창어 3호의 착륙 장면은 중국중앙TV(CCTV)를 비롯한 언론 매체를 통해 생중계됐다.
창어 3호는 이날 오후 9시 12분(중국시간) 중국 최초의 로봇 형태 달 탐사차인 ‘옥토끼(玉兎·중국명 ‘위투’)호’를 싣고 달 표면에 안착했다.
창어 3호가 지난 2일 쓰촨성 시창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 지 12일 만이다.
중국의 탐사체가 지구 밖 외계 천체에 직접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성공으로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옛 소련)에 이은 세 번째 달 착륙 국가가 됐다.
창어 3호가 착륙한 곳은 달 표면의 훙완 구역이다. 이곳은 달이 운석과 충돌하면서 생긴 지역으로 동서 300㎞, 남북 100㎞나 된다.
태양 에너지로 작동하는 옥토끼호는 이곳에서 3개월 동안 탐사 임무를 수행하게 될 예정이며 달의 지형과 지질구조를 탐사하고 각종 사진과 관측 자료를 지구로 전송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중국은 현재 2020년 완성을 목표로 3단계로 나눠 달 탐사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창어 3호의 달 착륙은 세 단계 중 2단계에 해당한다.
기본 임무를 마친 옥토끼호는 회수되지 않고 달에 영원히 남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