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증권, 선물 겸영…파생, 옵션매매에 강점
지수 옵션 거래에서 대규모 주문 사고를 내고 파산 위기에 놓인 한맥투자증권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2일 지수옵션 거래에서 대규모 주문 사고를 낸 한맥투자증권의 손실액을 460억원으로 추산하고 사실상 구제 불가 판정을 내렸다.
13일 한국거래소는 “한맥투자증권의 결제 불이행이 시장 전체와 투자자에게 확산하는 리스크를 막기 위해 이 증권사의 매매거래와 채무인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맥투자증권은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 코넥스 시장,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자기매매 및 위탁매매가 중단된다. 다만 기존 보유 포지션 해소를 위한 거래는 허용된다. 채무인수 중단 역시 기존 보유 포지션 해소를 위한 거래만 가능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한맥투자증권의 결제불이행이 시장 전체 및 투자자에게 확산되는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역시 한맥투자증권 사고와 관련해 어떤 내용인지 파악하기 위해 이르면 오늘부터 검사를 벌일 계획이며 금융위도 13일 오전부터 한맥투자증권을 부실금융기관 지정 및 영업정지건에 대한 긴급조치 건을 내릴 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내부적으로는 파생상품과 옵션 매매에 강점을 보인 한맥투자증권의 주문 사고에 대해 아쉬워 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맥투자증권은 지난 2009년 선물업과 증권업을 겸영하는 업계 최초의 증권사로 파생상품과 증권 매매를 모두 거래할 수 있는 영업 구조를 지녔다.
실제 그동안 파생상품의 강점을 바탕으로 24시간 해외파생상품 중개, DMA서비스 등 주로 파생관련 업무를 주로 담당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