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회장, 이번엔 포스텍 배임 논란

입력 2013-12-1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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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수<사진> STX그룹 회장이 포스텍을 둘러싼 배임 논란에 휘말렸다. STX중공업 연대 보증 건으로 채권단으로부터 고소를 당할 처지에 놓인 데 이어, 이번에는 개인비리 의혹까지 받게 되면서 진퇴양난에 빠지게됐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 회장은 지분 100%를 투자해 자본금 30억원의 ‘글로벌 오션 인베스트먼트(GOI)’를 설립했다. GOI는 2011년 5월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려 ㈜STX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GOI가 강 회장의 ㈜STX 주식을 제3자 담보로 제공하고 300억원을 대출받아 유상증자에 참여, 250만주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GOI는 취득 주식을 대체 담보로 제공해 강 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담보 해지했다. 그러나 2012년 5월 ㈜STX 주식가치가 하락하자 대출을 해준 금융기관들이 담보 보강을 요구했고, 이에 GOI는 포스텍으로부터 8차례에 걸쳐 240억원을 빌려 대출금을 갚았다.

그런데 2013년 들어 ㈜STX 주식가치가 하락하자 대출 기관들이 GOI가 담보로 제공한 주식을 대부분 처분해 GOI는 포스텍에 240억원을 갚을 능력을 상실했다. 포스텍은 이 액수만큼 손해를 본 것이다.

이에 강 회장이 STX에 대한 지분을 확대하려다 포스텍에 손해를 끼쳤다는 평가가 채권단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STX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포스텍의 대주주는 강 회장(지분율 70%)이다.

이에 대해 STX측은 포스텍이 240억원을 GOI에 제공한 것은 주식 반대 매매시에 주가폭락이 예상되고 이로 인한 회사 자산가치의 손상이 예상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자산가치 손상을 막기 위해 이사회에서 결정한 내용이며 의결내용 역시 공시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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