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탁프리미엄] 유유제약, EB발행 자사주 처분 ‘일석이조’

입력 2013-12-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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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이자율 1%, 50억 교환사채 발행 … 이자부담 줄이고 자금조달

[공시돋보기] 중소제약사 유유제약이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일석이조의 실리를 챙겨했다. 보유중인 자사주를 기반으로 EB를 발행해 유동성 확보와 매각 이득의 효과를 동시에 본 것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일 유유제약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EB를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무림캐피탈, 효성캐피탈을 대상으로 발행키로 했다. 사채의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1%다. 교환대상은 유유제약 보통주(자사주)다.

교환청구 기간은 2014년 6월 13일부터 2018년 12월 8일까지다. 교환가격은 7700원으로 13일 종가(6630원) 보다 16% 높다. 향후 교환가액조정 시에도 최저가격 6600원까지 조정이 가능하다.

EB는 발행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또는 다른 회사 주식을 특정 가격에 교환해 주기로 하고 발행하는 회사채를 말한다. 기업들은 대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교환 가격을 현 주가보다 높게 결정해 발행한다. 투자자는 장래 주식의 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발행회사는 낮은 이자율로 사채를 발행해 이자지급 부담을 덜 수 있다.

특히 상장사가 자사주를 활용해 EB를 발행하면 1~2% 내외의 저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또 자사주를 블록딜(대량매매)로 처분할 경우 평균 8~15% 정도 할인 처분되고 있어 손실도 줄일수 있다.

유유제약의 경우도 이번 EB 발행을 통해 이자부담을 줄이고 자금조달에 성공할 수 있게 됐다. 회사측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들이 재무적 안정성 등을 좋게 평가해 좋은 조건으로 교환사채를 발해할 수 있었다"며 "EB 발행으로 유통물량 확대 효과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유제약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그간 주가부양 목적으로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 왔다. 보유중인 자사주는 지난 9월말 기준 21.44%(250만3915주)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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