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신임 사장
12일 새롭게 취임한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의 첫마디다.
김 사장은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무역경제는 최근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사상 최대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 의 3관왕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미국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 엔저심화, 신흥국의 경제위기 재발가능성 등 대외여건상 불안요소 탓에 무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때문에 그는 무보만의 특화된 전문영역에서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무역보험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사장은 해외프로젝트 금융분야에서는 무보만의 축적된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 플랜트·선박 등 우리 자본재산업의 수주경쟁력과 국내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목표로 삼겠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이같은 그의 거침없는 소신은 과거 산업부 재직시절 자동차조선과장, 투자정책과장 업무를 맡으며 무역보험을 통한 조선 등 기계산업 및 투자 확대 정책을 수립한 경험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차관 역임 당시 무역·투자 증진 및 해외 프로젝트 수주 등과 관련해 무역보험 부문을 담당한 경험 또한 밑바탕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그는 차관 시절 5대분야 신 수출동력 육성사업을 추진하면서 무역보험제도 전반을 활용한 산업육성방안 수립 경험을 바탕으로 무보의 새로운 변신을 진두지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원 춘천 출신인 김 사장은 연세대 법학 박사, 헬싱키 경제경영대학원 국제경영 석사, 성균관대 경영학 박사 등을 수료했으며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 산업자원부 에너지자원개발본부장·정책홍보관리본부장, 지식경제부 기획조정실장·산업경제실장 등을 거쳐 지난 2009년 1월부터 2010년 8월까지 지경부 제2차관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그는 UAE 원전 수출사업의 초기 추진시부터 수주를 위한 지원활동을 총괄, 2009년 200억 달러에 달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원전수출계약을 성사시킨 주역으로 알려졌다.
또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공기업이던 포항제철을 민영화시켜 현재의 포스코를 탄생시키고, 대기업 구조조정(빅딜)을 추진해 석유화학과 철도 산업의 과잉투자를 조율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