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정기 임원인사… ‘최대 실적’ SK하이닉스 대거 승진

입력 2013-12-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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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석 SKC 사장, 부회장 올라…SK루브리컨츠 사장엔 이기화 마케팅본부장 선임

SK그룹이 ‘안정 속 성장’을 키워드로 한 2014년도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에서 승진자를 대거 배출하는 등 ‘성과주의’ 인사 원칙이 두드러졌다. 수펙스추구협의회와 최고경영자(CEO)급의 변화는 최소화하면서 일부 세대교체 차원의 인사도 눈에 띈다.

SK그룹은 12일 신규 선임 100명을 포함한 총 141명의 승진을 골자로 한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SK그룹의 이번 승진자 규모는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계열사별로는 SK하이닉스에서 가장 많은 43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또한 1970년대에 태어난 임원이 본격 등장하고, 신규 선임 임원 25%가 입사 20년 미만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특히 의사결정조직인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산하 6개 위원회 위원장 모두는 유임됐고, CEO급에서 일부 변화가 있었다.

우선 박장석 SKC 사장이 SKC를 글로벌첨단소재기업으로 이끈 점을 인정 받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정기봉 SKC 화학사업부문장은 사장에 선임됐다.

또한 이문석 SK케미칼 사장은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으로 자리를 옮기고, 에너지·화학사업 전반을 두루 경험한 김철 SK케미칼 수지사업본부장이 후임 사장에 선임됐다. 이와 함께 SK가스 사장에는 김정근 SK가스 가스사업부문장이, SK증권 사장에는 김신 전 현대증권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가장 관심을 모은 SK이노베이션과 계열사 인사에선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 사장이 유임됐고, SK루브리컨츠만 이기화 마케팅본부장이 사장으로 교체됐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수펙스추구협의회 및 관계사 CEO급에 대한 변화는 최소화한 반면 ‘안정 속 성장’ 관점에서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 경기 회복 이후의 도약을 위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세대교체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신규 선임된 임원의 63%가 이공계 전공자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술 중심의 성장기반 마련이라는 주요 관계사들의 성장전략이 반영돼 이공계를 중시했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이공계 전문인력들이 장기 근속할 수 있도록 올해 약 20명을 전문직 임원으로 선발하고 향후 이를 확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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