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탁프리미엄] 현대그룹, 증권 매각방침 금명간 밝힐 듯

입력 2013-12-12 09:12수정 2013-12-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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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압박에 고강도 자구책 마련 ... 반얀트리 호텔도 포함될 듯

[대기업계열사 추적]현대그룹이 현대증권 매각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 실적악화로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봉착함에 따라 고강도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12일 현대그룹 내부사정에 밝은 고위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현대증권과 반얀트리 호텔매각을 검토 중”이라며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이달 중순에는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현대그룹이 현재 5000억원대의 현금을 보유해 내년 1분기까지 영업에 차질이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을 요구하는데다, 현대상선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현대엘리베이터가 맺은 파생상품 계약 손실액 규모가 커져 현대증권을 매각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현대그룹은 산업은행과 SPC(특수목적회사)를 통해 자산을 매각, 이를 바탕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렸다. SPC를 통해 매각하는 자산에 현대증권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 등 부동산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말 기준 현대증권은 현대상선이 지분 22.43%(5307만736주)를 보유중이다. 9월 말 기준 현대증권의 장부가액은 5940억원에 달한다.

IB(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현대그룹도 SPC를 통한 구조조정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안다”며 “이미 일각에선 HMC투자증권을 보유한 현대차그룹이 현대증권을 인수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IB 관계자도 “시가 800억원 규모의 여의도 현대증권 본사까지 매물로 나왔다는 얘기가 돌 만큼 현대그룹이 자구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채권단과 심도있게 논의 중”이라며 더 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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