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실손보험료 내년 동결된다

입력 2013-12-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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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자차 보험료 평균 11.3% 올라 … 치아보험 갱신은 최대 100% 인상

금융당국이 지난해 1월 첫 출시한 단독 실손보험의 보험료를 내년에 동결하기로 했다. 내년에 단독 실손보험을 갱신하는 고객은 나이가 많아진 데 따른 자연 증가분만 부담하면 된다. 하지만 중산층 이상이 주요 고객인 외제차 자기차량 손해담보와 치아보험은 내년부터 최대 100%까지 인상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월 출시된 단독 실손의료보험의 내년 보험료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 갱신 시점은 내년 1월이지만 관련 통계 축적이 미흡하다는 이유다.

금융당국은 보험개발원에 단독 실손상품과 관련해 보험료 조정 등에 필요한 손해율 등 통계치를 요구했으나, 출시한 지 1년밖에 안 돼 수치화에 시간이 걸리고 있는 상태다. 대형 4개 손보사의 누적손해율은 20~60%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에 단독 실손상품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1만~2만원의 보험료를 내면 된다. 갱신하는 고객은 연령 증가에 따라 5~9% 정도의 자연 증가분만 내면 된다.

단독 실손보험 보험료 인상은 빠르면 2015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단독 실손상품은 기존 상품보다 10% 가량 싸고 보험료 갱신 주기도 기존 3~5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는 등 보험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은 지난 10월 말까지 10만건 가량 팔았다.

국산차 자차 보험료는 자기차량 보험료 책정기준이 되는 차량모델등급제도가 변경되면서 내년부터 평균 2.9% 내린다. SM7(2천∼3천㏄), 카렌스, 뉴프라이드 등이 가장 많은 자동차 보험료 인하 혜택을 본다.

이에 반해 외제차 자차 보험료는 내년부터 평균 11.3% 급등한다. 외제차가 보험료를 적게 낸다는 지적이 쏟아짐에 따라 보험개발원이 공평한 부담을 위해 조정했기 때문이다.

특히 크라이슬러, 포드, 인피니티, 푸조, 폴크스바겐, 볼보 등을 소유한 운전자는 보험료 폭탄을 맞게 됐다.

2008년 출시된 치아보험은 최근 5년 갱신 시점이 도래했는데, 손해율 급등을 이유로 갱신 보험료가 기존보다 최대 100%나 올랐다. 3만~4만원 정도 하는 치아 보험은 동부화재, 현대해상, 라이나생명 등이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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