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1일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며 개인 거래 침체 국면”이라며 “이로 인해 개인 투자활동에 대한 수익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권업종의 구조적 수익성 난항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이와 함께 10월 이후 외국인도 순매도로 전환되면서 일평균 거래대금이 5조원 초반 수준까지 감소했다”며 “2014년 경기 회복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예상되지만 업체간 과당경쟁에 따른 낮아진 수수료율로 인해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증권업종 주가 수준은 업종 수익성 악화가 충분히 반영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우 연구원은 “구조적 재편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정부의 증권업에 대한 정책기조는 전반적 구조재편 방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논의된 정책은 NCR(영업용순자본)규제 완화, 증권사 인수합병 촉진 인센티브 제공, 증권사 콜차입 규제 등”이라며 “이는 향후 자본력에 따른 업무영역 구분(대형사는IB업무 위주로, 중소형 증권사는 특화.전문화된 업무 추구), 중장기적인 증권업종 수익성 개선, 경쟁력이 취약한 중소형사에 대한 체질개선 요구 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선호주로는 한국금융지주과 키움증권을 유지한다”며 “이들은 비우호적 영업환경 내 상대적 이익 안정성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