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보행환경개선지구로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10일 시는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를 비롯해 중구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중구 명동관광특구, 광진구 구의강변로, 성북구 역사문화지구 5개소를 12일부터 '보행환경개선지구'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평소 보행밀도가 높으면서 주거·관광·문화 등 지역별 특색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보행환경개선지구는 보행공간만을 제공했던 보행전용거리와 달리 주변 상권과 보행자 이동패턴, 교통량 등 지역적 특성에 맞게 관리와 개선이 이뤄진다.
주거밀집지역인 구의강변로는 보도블록을 깔아 보·차도를 구분하고, 차량이 속도를 자연스럽게 낮출 수 있도록 보도와 횡단보도 높이가 같은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이태원세계음식문화지구는 연중 수시로 크고 작은 축제·행사가 열리는 만큼 주말에는 보행전용거리를 운영하고 있으나 이를 평일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명동관광특구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실태 점검을 통해 개선안을 수립 중이며 2015년까지 보행자 안전을 위해 개선된다. 역사문화지구도 방문객의 편안한 이동을 위해 충분한 보행로 확보, 보행 쉼터 설치 등이 2015년까지 성북동길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개선된다.
시는 앞으로 지역별 여건에 따라 다양한 보행개선지구를 발굴해 해마다 2개소 이상 지정 관리할 계획이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보행환경 개선사업에 주민과 방문객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조성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