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시장 따봉”… 국내 제약사 러시

입력 2013-12-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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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명과학·대웅 등 브라질·멕시코 진출…글로벌 개척 본격화

국내 제약사들이 미국, 중국에 이어 주목받고 있는 중남미 의약품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 주요 거점 국가에 교두보를 마련하고 의약품 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판로 개척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 중남미 보건의료 관계자들이 녹십자와 대웅제약을 방문하는 등 국내 제약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를 앞세워 중동지역에 진출한 대웅제약은 지난 2일 파마비탈과 남미 15개국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판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국과 남미에 이어 중동까지 진출한 대웅제약은 글로벌 진출 가속화 및 국내 발매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JW중외제약은 브라질 위생감시국으로부터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대한 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 기준(GMP)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제약사가 주사제 완제품 분야에서 폐쇄적인 브라질의 GMP 심사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에 따라 JW중외제약은 중남미 시장에 완제품을 수출할 기회를 확보하고, 브라질 현지 수출입업체인 타르고를 통해 2016년부터 매년 500만달러 규모의 카바페넴계 항생제 완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브라질 GMP 승인을 계기로 전문의약품의 추가등록을 추진하는 등 중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LG생명과학도 당뇨치료신약을 내세워 중남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생명과학은 최근 멕시코 스텐달과 국산 당뇨치료신약 1호 단일제인 ‘제미글로’와 복합제 ‘제미메트’의 중남미 지역 23개국에 대한 개발 및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LG생명과학은 당뇨치료신약 단일제 및 복합제의 완제품을 생산·공급하고, 스텐달은 멕시코를 비롯한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 중남미 지역 23개국에서 독점 개발 및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이에 따라 LG생명과학은 세계 총 104개국에서 당뇨치료신약 단일제 및 복합제 판매를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차세대 당뇨치료신약 단일제인 제미글로와 복합제인 제미메트를 시장선도 제품으로 육성하겠다”면서 “당뇨,고혈압, 고지혈 복합제 등의 추가적인 제품 패키지화를 통해 대사질환 분야에서 국내 1위의 마켓리더가 되고, 해외 시장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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