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양승조·장하나 민주당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개인적인 서면 사과나 원내부대표직 사퇴 정도로 넘어갈 수 없다"고 말해 향후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최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양 최고위원과 장 의원의 발언은 정치적 도를 넘어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와 예의도 저버린 비수이고 화살"이라며 "비극적 상처를 거론하며 아버지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저주 발언이 과연 상식적이고 정상적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정치인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있을 수 없는 망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민주당은 개인적인 서면 사과와 원내부대표직 사퇴 정도의 미미한 꼬리자르기로 결코 이 사태를 넘어갈 수 없을 것이라는 걸 분명하게 말한다"고 못을 박았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양승조 위원과 장하나 위원의 제명안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장하나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 "부정선거 대선 결과 불복을 선언한다"라며 "부정선거 수혜자 박 대통령은 사퇴하고, 내년 6ㆍ4 지방선거와 같이 대통령 보궐선거를 실시하자"라는 글을 올렸다
또 양 최고위원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중앙정보부라는 무기로 공안통치를 했지만, 자신이 만든 무기에 의해 암살당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도 선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