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주요 외신이 9일(현지시간) 북한의 2인자였던 장성택이 전격적으로 체포됐다고 긴급 타전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3시 18분께 뉴스 시간에 당 정치국 확대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앉아 있던 장 부위원장이 군복을 입은 인민보안원 두 명에게 끌려나가는 사진을 화면으로 방영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비롯한 모든 북한 언론에서도 장 부위원장의 숙청 사실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다수의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장성택 실각은 김정은이 측근인 장 부위원장을 제거함으로써 스스로 리더로서 충분히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WSJ는 북한 관련 전문가들이 “장성택 숙청은 김정은 체제 공고화와 북한 주민들의 불안감을 완화시키기 위한 남한과의 군사적 충돌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은 “장성택이 권력 남용과 김정은 독주 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당에서 제명됐다”고 전했다.
이어 통신은 “북한 노동당 회의 결과에 따르면 북한은 당의 주도권에 반항하는 사람은 그 누구라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