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멘트 투자자, 동양파일·동양파워 향방에 촉각

입력 2013-12-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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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시멘트 채권투자자들이 동양파일과 동양파워 매각여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원금회수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동양파일 보다는 동양파워 매각이 채권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시멘트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동양파일을 시장가치가 900억∼10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에서는 동양시멘트는 은행권 차입이 동양 회사채나 CP 보다 선순위에 있기 때문에 이 돈을 은행권 차입을 해결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동양파일을 매각하면 향후 동양시멘트 매각이 수월해질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동양파일 매각금액으로는 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는데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동양시멘트의 은행권 여신은 산업은행이 22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우리은행 640억원, 농협은행 390억원 등이다. 동양파일 매각대금으로 산업은행 차입금 절반도 못 갚는 상황이다.

동양파워를 팔면 상황은 달라진다. 동양파워를 제값 받고 팔면 동양시멘트 투자자들은 물론이고 티와이석세스 투자자들도 원금회수율을 높일 수 있다. 타워이석세스(SPC)는 동양시멘트 주식 등을 담보로 2300억 규모의 ABCP를 발행했다.

그러나 동양파워 매각에도 곳곳에 암초가 놓여있다. 실제 당초 1조원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지금은 3000∼4000억원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동양파워는 삼척화력발전소 사업권을 확보했으니 몇 가지 문제점이 발견 돼 값어치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관계자는“인프라를 새로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추가로 어느정도의 자금이 들어갈 지 모르는 상태”라며 “ 인수한 기업이 신규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선뜻 나설 기업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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