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구글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진격의 거인’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9일 '2013 인기검색어 종합순위'를 발표하고 종합순위, 화제의 인물, 노래, 도서·전시·공연 등 카테고리별로 국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검색어 순위를 소개했다.
2013년 대한민국 최고 인기 검색어는 △진격의 거인 △젠틀맨 △류현진 △주군의 태양 △박시후 △윤창중 △설국열차 △강남스타일 △클라라 △크레용팝 순으로, 엔터테인먼트 분야 키워드들의 검색 빈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위를 차지한 ‘진격의 거인’은 일본의 만화, 애니메이션으로 무한도전에서 ‘진격의 준하’로 패러디 되는 등 여러 매체와 네티즌 사이에서 다양하게 응용되며 인기를 끌었다.
해당 만화의 작가가 비밀 트위터 계정으로 극우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국내에서 많은 파문을 낳기도 했다.
한편, 싸이는 2012년의 ‘강남스타일’ 인기에 이어 올해도 ‘젠틀맨’을 히트시키며 두 곡을 모두 10권 내에 올렸다.
LA 다저스에서 올해 첫 시즌을 마친 류현진은 14승 8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고 검색어 순위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인기 배우 소지섭과 공효진이 출연한 ‘주군의 태양’은 높은 인기에 힘입어 예정되어 있던 16회에서 한 회 연장된 17회로 방송을 종영하며 인기 검색어 순위에서도 4위를 기록했다.
5위에 오른 박시후는 올해 2월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으나, 고소인이 고소를 취하하고 불기소 처분을 받으며 사건이 종결됐다.
IT기기 분야에서는 '갤럭시S4'가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갤럭시노트3', '소니 노트북 태블릿', '갤럭시노트2'가 그 뒤를 이었으며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주목받은 '넥서스5'가 5위에 올랐다. 6~10위는 '아이폰5s', 'G2', '옵티머스G', '크롬캐스트', '베가 R3'가 차지한 가운데 크롬캐스트를 제외한 상위 10개 검색어가 모두 모바일 기기로 나타나 IT분야에서는 모바일이 대세임을 증명했다.
올해 구글 검색에서 가장 인기있던 도서·전시·공연분야 검색어는 '팀버튼전', '혜민스님 책', '노트르담 드 파리', '정글만리', '바티칸 박물관전', '그날들', '요셉 어메이징', '아이다 뮤지컬', '김기조 개인전', 'EIDF 2013'(EBS 국제다큐영화제) 등이었다.
구글은 매년 특정기간 전 세계 사용자들이 입력하는 검색어에 대한 통계자료를 모아 '자이트가이스트'(Zeitgeist·시대정신)라는 이름으로 발표한다. 구글은 오는 17일 자이트가이스트 사이트에서 전 세계 인기 검색어 순위와 70개국 이상의 국가별 인기 검색어 순위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