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소환조사를 진행한다.
효성그룹 탈세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조 회장에게 오는 10일 오전 10시 소환조사를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
효성그룹은 지난달 조 회장의 장남과 차남인 조현준 사장, 조현문 전 사장 등 오너 일가의 소환조사를 차례로 받은 바 있다. 조 회장의 이번 소환조사도 예정된 수순이었다.
검찰은 조 회장에게 1997년 외환위기 해외계열사를 통해 1조원대 분식회계를 저질렀는지, 이 과정에서 직접 관여했는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또한 회삿돈 1000억여원을 빼돌려 대규모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충분히 검찰 측에 소명할 예정”이라며 “성실히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검찰은 효성그룹 오너 일가에 대한 조사를 조만간 마무리짓고 이달 중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